
지난 7월 파랑이 넘실대는 동해 동호동을 찾았습니다. 묵호항을 배경으로 왼편에 늘어선 낮은 언덕을 따라 아담하게 터를 내린 이 마을에 동해 최초이자 국내 최초 연필 테마 박물관이 생겼습니다. 이름하여 연필뮤지엄!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우리동네 살리기'에 최종 선정된 동호동은 총 1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책을 읽고 만드는 행복한 재생 공동체'로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노후 주택, 빈집, 공터 등 정비를 마치고 4년 만에 2021년 10월 '동호지구 바닷가 책방 마을'로 재탄생을 알렸지요. 변화의 물결에 민간 전문가도 힘을 보탰습니다. 동해시는 마을재생사업의 지속을 위해 마을-기업 상생 기반 시설인 '파란발전소'를 마련했고, 이곳을 30년 넘게 전 세계 100여 국에서 연필을..

기나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다시 찾은 2022년 봄. 칠흑같이 어둡던 일제강점기를 오로지 문학을 향한 열정 하나로 살아낸 김유정 작가 서거 85주기의 봄이기도 합니다. 체험적 소재인 빈곤한 서민의 삶을 마치 풍자처럼 적나라하고도 담담하게 써내며 근현대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유정. 그의 뛰어난 현실인식이 유달리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뭉클 타오는 청춘, 김유정을 기억하는 이들이 또 있습니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은 강원도립극단은 국내 최초로 김유정 개인의 삶을 다룬 뮤지컬 ‘유정-봄을 그리다’을 기획, 오늘 5월 20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대중에 첫선을 보입니다. 이번 정기공연이 가진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여 년간 91개 시군에서 14개 창작 ..

지난 2021년 연말,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일상, 그 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지쳐갈 즈음이었습니다. 2주간 행정지원 근무로 파견 나간 속초생활치료센터(속초시 노학동). 82개 병상에는 코로나19 확진자 41명이 입소해 있었고, 단 2명의 공중보건의사와 6명의 간호사가 2교대 밤낮없는 근무로 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무증상, 경증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단 몇 시간 만에 호흡이 위태로워져 위중증 환자로 돌변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들이었기에 의료진을 비롯한 동원된 모든 인력이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긴박의 연속, 하루가 한시처럼 급히 돌아가는 생활치료센터에서 한별(이하 한), 허지우(이하 허) 간호사가 바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끝 모를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에서 지치..

바다를 품은 자유를 상징하는 서퍼들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로 시작해 바다를 지키는 환경운동으로 나아가더니 이제는 바다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서퍼 구조대원으로 동해를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여름, 코로나19에도 바다를 찾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그만큼 사건·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강릉 사천진 해변에서는 튜브를 타던 아이의 아빠가 파도에 휩쓸렸다 목숨을 구했고, 고성 송지호에서는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에 휩쓸린 해수욕객 2명이 순식간에 조난되었다가 구조되었습니다. 또 양양 낙산에서 튜브를 타던 6명이 이안류에 표류했다가 구조됐습니다. 이들을 빠르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7월 발족한 속초 해양경찰서 서프 구조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이었습니다. 이 구조대의 중심에 민간 서퍼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인구유출로 빈집, 폐교 등 유휴공간 문제를 시각예술과 공간재생의 융합으로 해결하겠다는 야심 찬 국제 미술 프로젝트, '강원국제예술제'가 2019년 5월 대중에 발표되며 한차례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10월 강원국제예술제의 두 번째 국제 예술행사인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이 홍천에 있는 군유휴시설 구.탄약정비공장과 폐교 와동분교, 근대문화유산 홍천미술관에서 18일간 열렸습니다. 11개국 110명 작가 참여, 그중 어린이 작가는 51명, 총 방문객은 1만 3,859명, 온라인 VR전시관 방문자는 7,650명, 온라인 아트스쿨 채널 조회수는 32,520회, 노출수 19만 뷰까지! 연신 대기록을 세우며 온ㆍ오프라인 모두에서 흥행을 거두었다는 평가입니..

2018년 평창올림픽의 평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시작된 평창 국제 평화영화제. ‘다시, 평화!’를 기치로 내건 이 영화제가 코로나 19 팬데믹과 남북 관계 경색이라는 내우외환에도 지난 6월 18일 개막, 88개 회차에서 12 개관 매진, 극장과 야외 관객 4,760명 참여로 점유율 63%(총 좌석수 7,556)를 기록하며 6월 23일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가장 철저한 방역’을 내세우며 모객에 힘쓰던 중 개막을 코앞에 둔 이틀 전 16일, 개성공단에 있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평화제는 최악의 분위기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으니 관련 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만으로도 ‘선전’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5월 말에 열린 전주 국제영화제는 관객 없는 온라인으..

코로나 19 팬데믹이 찾아오기 직전, 대한민국 열도는 사실 흥분 상태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 내려간 지난 2월 9일(미국 현지 시간).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Dolby Theater)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은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아카데미를 휩쓸었습니다. 최다 수상과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더 국민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그날.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필두로 10여 개월 동안 세계를 돌며 기록적인 수상 행진을 이어왔던 이 마침내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전 세계로 전파했던 그 순간. 카메라도 없었고, 무대에 선 ..

최근 강원 FC 경기의 또 다른 재미로 등장한 것이 공룡좌이다.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몫 단단히 해내는 공룡좌의 주인은 권현 씨. 그와 요즘 활약이 정점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국영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관련 화보 동트는 강원 115호 https://bit.ly/36W07En) - 권현 “설마 강원으로 올까 했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사실 인터뷰를 제안받고 고민하다가 SNS에 올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질문을 주셨어요. 그중에서도 광팬이신 분의 질문입니다. 지난 4월 제주 원정에서 김병수 감독님이 보여주셨다는 킵 고잉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이날 선수 퇴장이라는 악수 속에서 선수들이 킵 고잉을 외치는 소리가 전해졌고 결국 승리를 이뤄내면서 선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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